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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 ‘해설이 있는 클래식 릴레이 한국영화’ 특별전 개최
기사입력 2017-03-10 00:00   최종편집 TV저널
작성자 스타저널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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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독의 딸' 스틸

[K스타저널 서수민 기자]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하는 해설이 있는 클래식 릴레이 한국영화가 오는 321~22일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2관에서 열린다.

 

해설이 있는 클래식 릴레이 한국영화는 영화 상영에 앞서 영화에 대한 간단한 해설을 곁들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기존 클래식 릴레이 한국영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3월 시네마테크KOFA해설이 있는 클래식 릴레이 한국영화는 때로는 풍기문란의 이유로, 때로는 불량하다는 이유로 제작과 상영 당시에 특별한 관심을 받아야 했던 영화 4편이 상영된다.

 

상영 작품은 총독의 딸’(조긍하 감독 / 1965), ‘내 것이 더 좋아’(이형표 / 1969), ‘진짜진짜 미안해’(문여송 / 1976), ‘남자와 기생’(심우섭 / 1969) 등이다.

 

신영균과 미치 카나코가 남녀 주연을 맡은 총독의 딸은 일본 쇼치쿠 영화사와의 한일합작으로 만들어졌는데, 촬영 전부터 일본과의 합작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일본인 배우의 출연이 문제 되어 결국 개봉하지 못했다.

 

당대의 톱 희극배우 구봉서와 서영춘이 주연한 내 것이 더 좋아는 시골에서 상경, 위장부부로 하숙생활을 하는 농촌 출신 젊은이들의 웃픈서울생활을 그린 좌충우돌 코미디물이다. 이 영화는 코미디의 저속성이 문제되어 검열 과정에서 재편집 보충촬영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진짜진짜 미안해진짜진짜 잊지마’, ‘진짜진짜 좋아해등으로 이어지는 진짜진짜시리즈 중의 한 작품이다. 70년대 하이틴 스타 임예진과 이덕화가 주연을 맡았다. 시나리오 상 영화의 엔딩은 이덕화가 오토바이 경주에서 사고로 죽는 것이었으나, 검열에서 면학 분위기 고취약진하는 조국의 내일을 밝힐 젊은이들의 보다 밝은 성장 과정을 충실히 해야 한다.”라는 당국의 수정 지시로 엔딩 부분이 바뀐 작품이다.

 

남자와 기생은 심우섭 감독의 남자식모’, ‘남자미용사남자 연작중의 하나이다. 이 영화는 소위 여자 짓을 즐기며 직장에서 10원을 받고 양말과 스타킹을 빨아 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해고당한 구봉서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고심 끝에 기생이 되기로 결심하고, 마침내는 요정에서 한복을 입고 여성성을 수행하며 뭇 남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시종일관 성과 젠더를 둘러싼 포복절도할 웃음거리들을 담아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했으나, 저속한 소재란 이유로 검열 과정에서 여러 부분이 삭제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해설은 321일 오후 430총독의 딸상영 전 이화진 인하대 연구교수, 322일 오후 430내 것이 더 좋아상영 전에 박선영 고려대 연구교수가 맡아 관객의 감상을 돕는다.

 

[K스타저널 서수민 기자 / 사진=‘총독의 딸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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