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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저널 김성훈 기자]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큰 이변 없이 ‘라라랜드’가 독주한 가운데 작품상은 ‘문라이트’가 가져가는 이변도 낳았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6일(현지시간) 미국 LA돌비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앞서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다시피 한 ‘라라랜드’가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비롯한 미술상, 촬영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총 6관왕에 올랐다.
앞서 세간의 관심을 모은 것은 ‘라라랜드’의 주인공 엠마 스톤이 베니스영화제와 골든글로브에 이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획득 여부였다. 결과는 이변 없이 엠마 스톤이 수상을 했고 겸손함이 묻어나는 수상 소감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라라랜드’는 6개 부문 수상으로 이번 시상식의 최다 수상작이 됐다. 하지만 작품상은 ‘문라이트’가 가져간 것이 이변이라면 이변.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으로 ‘라라랜드’가 실수로 지명됐다가 ‘문라이트’로 번복돼 큰 해프닝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 ‘문라이트’의 수상은 여러 의미를 남긴다. 특히 보수적인 분위기의 아카데미가 최근 인종문제 관련 작품에 호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2014년 ‘노예 12년’에 작품상을 수여한데 이어 올해 대세작 ‘라라랜드’ 대신 ‘문라이트’가 작품상을 거머쥔 점은 눈에 띈다.
또 남녀조연상에 각각 ‘문라이트’의 마허샬레하쉬바즈 알리와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가 수상해 최근 일고 있는 아카데미의 ‘검은 바람’을 더욱 거세게 했다.
이 밖에도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이 영화는 남우주연상에 케이시 애플렉과 각본상을 수상해 주요 부문 2개를 거머쥐는 ‘알짜’를 얻었다.
다음은 주요부문 수상작 결과다.
- 작품상: 문라이트
- 감독상: 라라랜드(다미엔 차젤레)
- 남우주연상: 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 여우주연상: 엠마 스톤(라라랜드)
- 남우조연상: 마허샬레하쉬바즈 알리(문라이트)
- 여우조연상: 비올라 데이비스(펜스)
- 각본상: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촬영상: 라라랜드
- 편집상: 핵소 고지
- 미술상: 라라랜드
- 시각효과상: 정글북
-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주토피아
- 외국어영화상: 세일즈 맨
- 음악상: 라라랜드
- 주제가상: 라라랜드 'City of Star'
[스타저널 김성훈 기자 / 사진=영화 포스터]
